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배태석

 

 

 

 

 

 

 

 

 

 

얼마전 야간에 급성 복통으로 젊은 여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최근에 아파오신 병력을 듣고 진찰을 한 결과, 충수염이 의심되어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하였더니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어 밤에 응급수술을 들어갔습니다.

 수술 소견은 사진에 보이시는 대로 초기 충수염에 준하는 상태였습니다. 수술하면서 흔히 하는 얘기로 충수돌기가 통통하게 익었다 라고 표현하는 - 의사들도 보통 사람인지라 편하게 얘기할 때가 많지요 ㅠㅠ - 말하는 정도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충수염 수술이 잘 끝나고 

요즘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로 루틴(routine)으로 복강 내를 한번 휘이 둘러보는데, 좀 당황했습니다.

 바로 우측 난소종양이 있었던 거지요.

 일반적으로 임신이 가능하신 연령대의 여자분들, 요즘은 10대 초중반부터 50대 초중반까지의 여자분들은 "배란" 이라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난소에 생리적으로 낭종, 즉 물혹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2-3 cm 크기는 자연적으로 생기다 없어지기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초음파로 관찰해보는 경우가 많지요.

 이 분도 아마 그런 과정 중이었던 것같습니다. 복부 초음파를 하면서 2 cm 내외의 난소 낭종이 관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수술시의 소견은 많이 달랐습니다. 거의 4 cm 이상의 난소 종양으로 보이는 소견이 있었고, 응급수술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던 겁니다.

 수술실에서 외과의사는 여러가지 상황에 맞추어 치료하기 위해 훈련되어 집니다. 할 수만 있다면, 수술 전에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를 가지고 충분히 예상한 대로 수술을 진행해서 가능한 예상 범위안에서 환자가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최대한의 정보를 가지고 미리 이미지훈련도 해보고, 이렇게 저렇게 수술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수술에 임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수술전에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들어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야간응급수술을 하면서는 아무래도 정보의 양이 한정될 수 밖에 없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더라도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분에게는 더 그랬습니다. 충수염으로 진단되어 수술받으시지만, 기왕에 수술하는 거니까 발견되는 모든 병들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전공분야가 아니기에 좀더 자세한 진료와 치료를 위해 저는 충수염 수술을 잘 마무리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환자분은 2박3일 간 저희 병원에서 잘 치료를 받고 퇴원하셨습니다. 물론 입원 기간에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의 진료도 보았고, 젊은 여자분이시기에 충분한 치료적인 판단을 위해 대학병원으로 의뢰되었습니다. 요즘 TV에서 나오는 김사부 란 분은 트리플 보더 라고 해서 전문의 과정을 세가지를 이수하신 것으로 설명되더군요. 수술만 들어가면 모든 질환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손과 머리, 너무도 부러운 노력과 열정입니다. 제게도 그런 열정이 있었더라면 하는 미련도 있지만, 제 수련과정을 생각하면 무디고 둔한 손재간과 능력을 잘 알기에 외과전문의가 된 거만으로도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저 제가 선 자리에서, 제게 주어진 일 만이라도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참, 밑의 표는 난소 종양과 충수염의 병발 빈도가 얼마나 되나 알아보려고 찾아본 논문 중에서 2008년 american family physician 8월호에 실린 Sudden onset of Right lower quadrant pain after heavy exercise - 심한 운동후에 발생한 급성 우하복부 통증, 이라는 증례보고에서 정리한 우하복부 통증에 대한 비교표입니다. 증례에서 42세 여자 환자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난후, 구토, 오심 증상과 함께 우하복부 통증, 38도 고열이 났는데, 충수염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난소 기형종이었더라 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정리한 겁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조를.

 

 

                                                                                                                             View/Print Table

Selected Differential Diagnosis of Sudden-Onset Right Lower Quadrant Pain

ConditionCharacteristics of radiologic findings
Plain radiographyComputed tomography

Acute appendicitis

Nonspecific; a radiopaque fecalith is visible in fewer than 5 percent of patients

Inflamed appendix (larger than 6 mm in diameter), appendiceal wall thickening with wall enhancement, and periappendiceal inflammatory changes

Gastrointestinal bezoar

Mottled radiolucencies in the interstices of a solid mass

Intraluminal mass with a mottled air pattern (characteristic)

Ingested foreign body

Usually unreliable for nonmetallic foreign bodies

May show the foreign body itself; signs of perforation, such as intestinal wall thickening, localized pneumoperitoneum, regional fat stranding, and intestinal obstruction

Ovarian cystic teratoma

A tooth or other calcifications Within fatty density

Complex tumor components (e.g., teeth and other calcifications, tufts of hair, fat, hemorrhage, signs of malignant change)

Ureterolithiasis

Radiopaque spots along the presumed course of the ureter

 

 

외과 전문의 배태석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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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급성 충수염 - 초등학생도 피곤하다

  • 작성일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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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배태석

 

 

 

 

근처 Y 대학병원에서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어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저희 병원으로 찾아온 00 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초조하고 피곤해 보이시는 아버님에게 수술 설명을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첫 아이가 맹장염이라고 들어 수술까지 받게 되는 상황이다보니, 진단은 맞는 건지, 이런 어린아이도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지 궁금하신 게 많으시더군요. 차근차근 설명드리고, 항생제 치료로 완치될 수도 없고, 항생제를 쓰더라도 충수염이 터져 천공될 수 있음을 설명드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만 12개월 미만에서도 충수염이 진단된 적이 있더라는 논문도 말씀드렸습니다.

 오히려 너무 의연하고 덤덤해 보이는 00 이는 수술실에서도 의젓하게 마취과장님과 얘기도 잘 하고 수술도 잘 받았습니다. 마취를 깨우는 과정에서 오히려 잠투정때문에 수술실 선생님들이 놀랄 정도였지요. 응급실에서, 병원을 옮겨서, 수술까지 들어오느라 피곤했던 저녁이었으니 아이에겐 얼마나 단잠이었을까요.

 여하튼 2박3일 주말동안 잘 입원해있다가 아무 탈없이 잘 보내고 00이는 집으로 잘 갔습니다. 잘 지내리라 생각했는데, 목요일 저녁 어머님이 병원으로 전화하셨더군요. 00이가 너무 피곤해하고 수술한 부위도 당긴다고.... 아이가 너무 늘어지고 힘들어하는데 괜찮은 건가 하고 물어보시더군요. 왠지 뭔가가 짚이는 게 있어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혹 00이가 어제부터 학교가기 시작했나요?

 역시... 퇴원하고 3일정도 쉬고 개학일정에 맞춰 아이는 등교를 했더군요. 아무래도 방학이기도 하고, 수술도 했고,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지 않은 00이는 개학과 동시에 여기저기 불편함을 느꼈던 거겠지요. 그래도 전신마취하고 수술했는데도 한 일주일 푹 쉬지 못하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같은 가 봅니다. 어머님께 여차저차 해서 불편하게 느낄 수 있지만, 조금씩 경과보고 오는 주말동안 잘 쉬면 또 금방 좋아질거다 안심시켜 드리고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의젓하던 00이가 어린 나이에 전신마취를 해보고, 수술을 받아보기도 하면서도 잘 견디고 회복되고 있으니 지금부터 조금씩 세상에서 주어지는 부담과 책임들도 잘 극복해 나가리라 바래봅니다. 아이가 성장해나가면서 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견뎌내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함이 안스럽기도 하지만, 함께 커가는 친구들 속에서 잘 적응하고 건강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외과 전문의 배태석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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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에게 맹장수술이란?

  • 작성일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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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하광일

 

 

비만 환자들이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 침대에 누워있을 때, 피부 절개를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을 하곤 합니다. 물론 복강경 수술은 구멍을 뚫기 위해 작은 절개를 하지만, 살이 많은 경우에는 나중에 꿰맬 때 시야 확보가 안되서 일반인 경우 보다 조금 더 크게 절개를 합니다. 벌써 복강경의 큰 장점인 작은 절개에 의한 미용에 대해서는 없어진 셈입니다. 두 번째 고민은 기구가 배 속을 들어간 이후 복강도 너무 시야가 좁아서 기구를 다루기도 힘들며, 내장 지방도 많아서 맹장까지 접근하는데도 힘듭니다. 그래도 맹장이 터지거나 오래 되지 않은 경우는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끝낼 수 있지만, 염증이 오래되고 심한 경우에는 맹장(충수돌기)을 떼지 못하고 배액술만 하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회복에 문제가 생겨서 간단한 수술이 나중에는 생사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외과 의사 입장에서는 수술 이후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않기 위해 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수술을 하게 됩니다. 비만이라는 상태가 이제는 하나의 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금에, 환자 입장에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비만이 다른 모든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외과 전문의 하광일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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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해 찾아오신 맹장(충수)염 환자

  • 작성일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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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하광일

 

 

얼마 전 야간 당직 근무 일 때, 어떤 환자 분이 경기권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맹장 진단 받고 수술 위해 내원하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병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여쭤보니, 그 쪽 지역 대학병원은 많이 기다리고, 비싸고, 불친절하다고 소문이 나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저희 병원이 빠르고 수술 잘한다고 해서 찾아오신 겁니다. 여기서 또 저희 병원 자랑을 하자면 저희는 주,야간 방문 3시간 이내 수술을 해드립니다. 요즘은 환자들도 인터넷 덕분에 많은 정보를 알고 알아서 찾아와 주시니 저도 나름 인터넷 유저지만 대단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씩은 외래에서도 복통으로 인근 개인병원 들리지도 않고, 스스로 복통원인을 조사해서 맹장의심을 하고 수술 받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저희 병원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최선을 다해 수술을 해 드립니다. 홈페이지 통해 환자 분들 스스로 경험담을 공유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드리며, 저희 의사들 입장에서도 이렇게 경험담을 적어서 많은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병원을 훌륭하게 알려주신 환자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외과 전문의 하광일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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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염은 응급수술할때가 많지요

  • 작성일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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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배태석

 

 

 

 

지난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근처 S 대학병원에서 젊은 여자분이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어 내원하였습니다. 일요일 점심무렵부터 계속된 복통이 가라앉지 않자 월요일 오후에 응급실로 가사 CT로 진단받으셨다고 하더군요. CT 에 화살표로 보이는 부위처럼 우측 결장뒤쪽

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의 충수염이라 경험적으로 볼 때, 복통의 발현이 조금 늦기도 하지만, 그래도 터지기 전에 잘 발견되어 입원후 수술 준비를 하였습니다.

 환자분과 함께 계시는 연세있으신 여자분이 있어 어머님이 겠거니 하고 수술 설명을 드리니 이모 라고 하시는 군요. 본디 부산이 고향이었던 환자분이 사정상 서울에 올라와 이모님과 살고 계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이미 부산에서 출발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같은 시절에도 충수염 수술받는다고 부산에서 급히 올라오신다니 새삼 객지 떠나있는 자식 걱정을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수술해야 합니까?" 이모님이 물어보시더군요. 아마도 가족이 계신 상황에서 그래도 수술전에 얼굴보고픈 마음이시겠지요.

 "충수염은 응급으로 서둘러 수술할 때가 많습니다. 병의 진행이 빨라서 거의 대부분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되구요, 증상이 시작되고 이틀 만에 50% 이상에서 터진다고 하니 수술을 연기하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큰 수술은 아니니 수술 잘 끝내고 만나셔도 될 듯합니다."

 큰 수술 아니라고,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된다고 설명드리고 안심시켜 드려도 이모님은 불안하신 듯 합니다. 무사히 수술 잘 끝나고 나오니 불안한 어머님의 표정이 느껴지지만, 잘 끝나고 회복되는 따님 얼굴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되는 듯 했습니다.

 수술 후 2일 째 아침에 식사도 잘 나오고 회복도 잘 되어 퇴원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니,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병실에서 꼬박 따님과 함께 보낸 - 마침 병실이 여유가 있어 4인실 병실에 환자분과 어머님만 계셨던 - 어머님은 이렇게 빨리 퇴원하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시더니

 "그럼 부산에 같이 내려가도 되나요?"

 "예, KTX 타고 같이 가셔도 됩니다. 식사만 당분간 조금 조심하시구요"

하고 따님 표정을 슬쩍 보니, 따님은 그닥 집에 가고픈 눈치는 아니시더군요.

 어쨌건 저희 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니 저희는 감사할 뿐입니다. 부산에서 KTX 타고 마음 졸이며 올라오신 어머님이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씀하시는 마음도, 별 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올라와주었으면 하는 따님의 마음도 무사히 퇴원하시는 모습으로 종결되었기에 서로 웃으며 이해되는 것들이지요. 제가 일하는 병원이 멀리 계신 가족들도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는 병원, 신뢰받는 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 길 오시며 불안한 마음, 조마조마한 마음 없이, 여기서 수술받으면 안심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시는.

 

외과 전문의 배태석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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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김창균

 

 

이번에는 수술 후 상태를 보시러 금일 내원하셨던 환자분의 이야기 입니다.

 

수술전에 환자분은 3일전부터 우측 하복부의 불편감이 더 심해져서 내원하였습니다.

복부 진찰 소견상 충수염이 가장 의심되는 상태여서 초음파 및 혈액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염증이 있는 충수 주위로 농양이 있는 심한 충수염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보고 다시 자세히 병력 청취를 하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환자분은 10여일 전부터 복부 불편감 및 경미한 압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자분은 개원한 의사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소화제와 진경제만 타서 드셨습니다.

약을 먹을때는 조금 증상이 나아지고 조금 지나면 다시 증상이 발생하고 하면서 지내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충수염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수술 준비를 빨리해서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장 소견상 충수는 대장 뒤쪽으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충수는 거의 썩었고, 주위 조직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충수 주위에 농양이 가득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충수를 절제하고 농양을 깨끗이 씻어내고 수술을 마쳤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충수가 대장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통상적인 충수로 인한 통증이 아닌 경미한 통증만 있었던 것입니다.

충수가 대장 뒤쪽에 있으면 충수가 완전히 썩고, 농양이 흘러나오기 전까지 증상이 경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 친구도 단순한 장염으로 생각하고 소화제와 진경제만 처방한 것 같습니다.

약을 먹어도 증상이 지속되면 다른 검사가 필요한대도 그냥 의사 친구 말만 듣고 약만 드셨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 대장까지 염증이 파고 들면서 대장 천공이 동반되면 대장도 일부를 절제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경우는 그렇게까지는 진행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약을 드셔도 복통이 지속되면 반드시 초음파 또는 필요시 CT 검사가 필요합니다.? 

 

외과 전문의 김창균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http://blog.naver.com/joyfullh2005/220773185482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김창균

 

 

흔히들 충수염(맹장염)을 쉽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충수염은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파야 충수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환자분의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맹장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번 충수염 환자분의 경우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굉장히 늦게 진단이 되었던 정말 심한 충수염이었습니다.

135kg의 몸무게에 충수가 대장과 소장 뒤쪽으로 위치되어서 증상이 애매하게 지속되다가 고름이 복강내로 터지면서 늦게 발견되었습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시는 분들은 본인이 증상을 잘 못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통증을 느끼시려면 복막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어야하는데..

뱃속에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는 지방이 충수를 감싸고 있어서 통증을 잘 못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경우는 충수가 대장과 소장뒤에 위치하고 있어서 심하게 터지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경우입니다.

 

처음 내원하셨을 때 복통은 2일전부터라고 이야기하셨지만 나중에 회복되어서 다시 자세히 여쭤보니 10일전부터 간헐적인 복통 및 복부 불편감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수술장 소견상 며칠 만 더 늦게 발견되었더라면 6일만에 퇴원하기 힘들고, 심한 경우 대장 및 소장의 일부분을 절제해야되는 경우가 되었을 것입니다.

염증이 굉장히 심하여 대장 및 소장이 흐물흐물하면서 곧 터지기 일보직전이었고, 복강내에 고름이 퍼져 있었습니다.

수술장에서 원인이 되는 충수를 제거하고 복강내의 고름을 깨끗하게 씼었습니다.

 

다행히 최선을 다한 보람이 있어서 4일째에 식사를 하고 5일째까지 특이 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6일째 퇴원하였습니다.

통상적인 충수염인 경우 3일째 퇴원하지만 이번 경우는 굉장히 길게 입원한 경우 입니다.

 

따라서 복부 불편감 및 복통이 2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충수염을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심한 경우도 있다는 것도 아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외과 전문의 김창균 작성. [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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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수술 이후 진단된 맹장(충수돌기)염

  • 작성일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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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 외과 전문의 김창균

 

 

저희 병원에서는 종종 야간이나 주말에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맹장(충수돌기)염 진단되서 병실문제나 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수술만을 위해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대학병원에서 수술받는 것이 저희병원과 같은 2차병원보다 낫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설명드리자면 병의 종류에 따라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암처럼 큰(?)병은 대학병원에서 하시는게 나을 수도 있고, 맹장 같은 암 아닌 병은 오리려 2차병원에서 받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물론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는 합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변수 중에 맹장염 진단된 분이 이전에 수술 받은 분의 경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몇 일전 처음 환자분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때,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다해서 여러가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복강내에서 한 번 수술 받은 분은 유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병원은 복강경 맹장수술을 하는데, 과연 복강경으로 진행이 가능할지, 아니면 옛날 방식대로 개복술을 할지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술이 커지게 되고, 환자분도 고생을 많이 하시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다행이 이전에 대장암 수술도 복강경으로 하셨다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물론 전혀 유착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 확율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수술방에서 수술 첫 단계에 다행히 복강내 유착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1시간 이상의 수술시간을 생각했는데, 30분이내로 끝났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수술 과거력이 있는 분들이 다시 수술을 하는 것이 의사 입장이나 환자입장에서 엄청 스트레스였으나, 이제는 그 스트레스가 아주 작아져서 수술 결과도 훨씬 만족스럽게 되었습니다. 

 

외과 전문의 - 김창균 작성 [기쁨병원 진료실 이야기 블로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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