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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아탈장, 복강경 탈장 수술이 최선인가?
보도일 2014.04.29
기사URL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29_0012885739&cID=10204&pID=10200
내용


소아 탈장 수술의 원칙은 절개수술, 복강경 수술 위험성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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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민기홍 기자
최근 어린 아이들이 사타구니를 통해 장기가 빠져 나오는 탈장에 복강경 수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 동안 해외에서 주로 시행되어오던 소아 복강경탈장 수술이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이 적다는 이유로 많은 부모들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쁨 병원 강윤식 원장은 “실제로 소아탈장은 절개수술이 상처가 더 작고 통증도 더 적은 수술이다. 소아탈장은 절개수술을 원칙으로 하되 복강경수술은 특별한 경우에 한해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며, “왜냐하면 소아, 특히 유아에서 복강경수술을 하기 위해 시행하는 전신마취가 위험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고도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소아마취과 전문의만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미네소타대학병원 교수인 Aseem R. Shukla. M. D. F.A.A.P.에 의하면 소아복강경탈장 수술을 고려해볼 만한 특별한 경우는 다음 4가지로 들고 있다. 두 돌 미만에서 반대편에 탈장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할 때, 재발한 소아탈장 일 때, 복강경을 통한 고환 고정술이나 다른 수술에 겸하여 탈장수술을 할 때, 성감 별 확인이 필요한 여아에서 탈장수술을 할 때이다.
 
Aseem R. Shukla 교수는 위의 네 가지 경우 중 첫번째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아기들에게 해당이 되지 않는 특별한 경우이며, 따라서 소아에서 복강경으로 탈장수술을 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는 두 돌 미만에서 반대편에 탈장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 한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소아탈장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은 복강경 수술로 반대쪽 탈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때 확인한 것은 탈장이 아니고 탈장 발생과 관련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결함일 뿐이다. 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대쪽 탈장이라고 본 결함은 그냥 놔둬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2/3 이상이며, 1/3의 반 이상은 수술 전에 이미 양쪽탈장이 있다고 진단되는 경우이다.
 
강윤식 원장은 “복강경으로 반대쪽 탈장 유무를 진단하는 것은 과거의 유물”이라며, “최근에는 초음파장비의 획기적인 발전에 의해 아주 초기의 탈장까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복강경으로 반대쪽 탈장 유무를 확인해서 수술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라 수술 전에 미리 초음파검사를 통해 한쪽만 있는 탈장인지 양측 탈장인지를 정확히 확인해서 그에 맞는 수술을 하는 정도로 의술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아탈장에서도 성인탈장에서 마찬가지로 수술 전에 정밀한 초음파검사를 통해 한쪽 탈장인지 양쪽 탈장인지를 확인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소아탈장 복강경 수술을 추천하는 병원에서는 절개탈장수술을 개복수술이라고 부르며, 상대적으로 복강경탈장수술을 상대적으로 가벼운 수술로 보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히 이야기하면 소아 복강경탈장수술이 개복수술이라고 부를 수 있다. 복막을 다 뚫고 창자가 있는 뱃속까지 복강경기구와 카메라를 집어넣고 수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복강경기구가 복막을 뚫고 복강 내에 들어가 수술을 할 경우 감염의 위험이 따른다. 또한 복막을 뚫고 복강 내에서 수술할 경우 복강내 장기의 손상 가능성이 생기기도 한다.
 
강윤식 원장은 “복막과 그 위에 있는 근육층을 뚫지 않고 1cm남짓한 피부만 째고 얇은 근막 한층 만 열면 쉽게 할 수 있는 절개탈장수술이 있는데 굳이 복막을 뚫어 배에 바람구멍을 내고 기구를 뱃속에 집어 넣어 수술을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이로울 것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부모님들께서는 소아 복강경수술 및 절개 수술 방식에 대해 잘 알아보시고 어느 방법이 아기에게 정말 이익이 되는 수술법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eymin@newsis.com